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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Untitled), 2016
무제(Untitled)1, Acrylic on Canvas, 스티커, 162x130, 2016
무제(Untitled)2, Acrylic on Canvas, 종이에 프린트, 146x89, 2016
전시될 일련의 회화 작품의 첫 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이미지와 비슷하다. 작품에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 질 수록 관람자는 자신의 눈에 비친 작품의 깊은 바닥에 다른 형상이 비쳐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작품에 점점 더 가까이 간다. 작품의 독창성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이 남은 채로, 동시에 신선한 무언가를 기대하며 들여다 본 그 내면은 신선은 커녕 그들이 매일 마주치는 진부한 무언가와 아주 닮아 있다. 그래서 오히려 낯설다. 작가는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밥을 굶고 싶지는 않아서, 예술해서 먹고 사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러한 심리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헝그리 정신도, 취미생활도 좋아하지만 사실은 무엇보다도 직업을 갖고 싶고, 생활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기꺼이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창작하는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이나 작가정신 따위를 배제하고 싶지는 않은, 다양한 정서가 산재해 있는 작가의 머릿속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내었다. 작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전개한 작품이므로, 담담한 태도를 유지한 채 비유하고 시각화하여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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